'닥터카 탑승' 신현영, 국조위원 사의 표명 "본질 흐려져선 안 돼"

입력 2022-12-20 10:32:51 수정 2022-12-20 20:10:49

"저의 합류로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의사협회·약사협회 비대면 진료 관련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격의료와 비대면 진료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하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키운 당사자로 지목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는다"며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 10월 말, 긴급 출동을 위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차량에 탑승해 구조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간에 신 의원을 태우기 위해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량이 우회하면서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비슷한 거리의 다른 병원의 DMAT 차량들보다 약 20여분 더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라며 국정조사 특위 위원부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신 의원의 국조위 위원직 사퇴와 관련,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