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근길 늦어졌다" 전장연 시위에 속타는 시민들…10여분 지하철 지연

입력 2022-12-20 10:06:45 수정 2022-12-20 10:13:12

서울 지하철 5호선 상·하행선 번갈아 타면서 10여분 지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출근길부터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으나 이날 삼각지역에 무정차한 열차는 없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출근길부터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으나 이날 삼각지역에 무정차한 열차는 없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연일 시민들의 출근이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8시쯤 전장연은 국회 방향 광화문역에 집결, 252일 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 약 22분 뒤 서울 지하철 5호선에 탑승한 이들은 하행선을 타고 이동하다 충정로역에서 다시 상행선으로 갈아탔다. 오전 8시 40분쯤에 다시 광화문역으로 돌아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5호선 하행선 11분, 상행선 2분 30초 가량 지연 운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시민들의 출근길이 늦어지고 있는 사태는 이날 만이 아니다. 전장연은 전날에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용산역에서 시위를 개최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이 약 35분 지체되는 사태를 낳았다.

출근 시간대에 시민들의 불편이 증가하자 전날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시민들의 불편을 낳는 게릴라 시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전장연 시위를 극단적 이기주의로 규정하면서 정당화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전장연 시위로 열차가 지연되는 상황이 우려될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시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4일에는 삼각지역을 한 차례 무정차 통과시키기도 했다.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 시간에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