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20일 차기 당 대표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뽑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 100%'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한다.
현행 당헌에 '7대3'(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으로 명시된 대표 선출 규정을 변경해 당원투표 비율을 100%로 올리는 것이다.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와 전국 단위 선거의 각종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할 경우 다른 당 지지층을 배제하는 조항을 넣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포함돼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당헌 개정안이 상임전국위를 통과하면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전대 룰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대 룰이 변경되면 다음 달 초부터 후보 등록을 받는 등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진석 비대위'의 임기 종료 전인 내년 3월 초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전대 룰과 관련해 강한 반발이 있는 만큼 준비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과 일부 당권주자들은 이번 전대 룰 개정을 '친윤(친윤석열)계'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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