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마이스 산업 활성화 ‘기대’

입력 2022-12-19 16:32:06 수정 2022-12-19 18:32:04

교통유발부담금·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각종 부담금 감면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더욱 탄력 붙을 듯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화백켄벤션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화백켄벤션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국제 마이스(MICE)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를 가리키는 영어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복합전시산업을 가리킨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이하 하이코)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공연시설이 집적된 곳이다.

하이코 일원은 이번 지정을 통해 교통유발부담금·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받고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지원되고 영업 제한 규제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관광특구 수준의 혜택도 누리게 된다.

경주시는 기존 관광단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역사·문화·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원자력·미래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 국제회의를 연계해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2015년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꾸준히 마이스 산업 기반을 확충했고 세계물포럼, 유엔 NGO 콘퍼런스, 세계원자력국제대회 등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열어 국제회의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해 왔다. 시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과 화백컨벤션센터 증축 등으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인천 송도, 광주 김대중컨벤션, 경기 고양,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 이번에 지정된 경주와 대전 등 모두 7곳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마이스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산업에 비유될 만큼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라며 "경주를 대한민국의 대표 마이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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