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생애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길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매번 동점골을 집어넣으면서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아르헨티나의 편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3대 3로 비기면서 이어진 승부차기에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빠른 압박과 공수전환으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23분 앙헬 디마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왼발로 오른쪽 골문 하단에 공을 꽂아 넣으며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골로 메시는 월드컵에서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성공시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썼다.
아르헨티나는 36분 다시 득점을 올리며 거리를 벌렸다. 아르헨티나는 원터치 패스로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맥 알리스터의 마지막 패스를 받은 디 마리아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전이 메시의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음바페의 시간이었다.
마음이 급한 프랑스는 후반전에도 2점차 리드를 따라잡기 위해 분투했지만, 어려운 시간이 계속됐다. 수비와 중앙지역에서 패스 실수를 연발하며 공격 기회를 날렸다.
패색이 짙던 80분 프랑스의 '에이스' 음바페가 추격골을 신고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콜로 무아니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음바페가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81분 음바페가 마르쿠스 튀람과 공을 주고받은 뒤 발리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프랑스는 직전까지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추가시간엔 메시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다시 아르헨티나가 흐름을 잡았다.
연장 전반 14분과 15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던 가운데, 메시가 기어코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연장 후반 3분 아르헨티나의 역습 상황, 라우타로가 때린 슈팅이 요리스에 맞고 튕겼다. 메시가 세컨드볼을 잡고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가 골문 안에서 황급히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이후였다.
그러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모두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예상하던 순간 음바페가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다.
음바페는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메시와 음바페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나 프랑스의 코망과 추아메니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에, 이어 3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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