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한남동 관저 이사 때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국정현안 등으로 늦어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7일 오전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주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서초동 사저 주민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그동안 여러분이 저희 이웃이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저와 제 처, 그리고 우리 강아지 식구들 모두 행복했다. 여러분들을 오래 오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달여 전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외교일정과 국정현안으로 감사 인사가 늦어지게 되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추운데 모두 건강하시고, 출근길에 늘 배웅해 준 우리 어린이들을 따뜻한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 중 막내인 '써니'도 함께 데려와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쿠키를 선물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 부부는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에게 선물용 떡을 돌리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는 떡 선물 상자에 동봉된 편지를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신 이웃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 늘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이웃이 되어주세요. 대통령 부부 윤석열 김건희"라며 감사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 된 지난 2019년 7월부터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올해 11월 말까지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했다.
검찰총장이 된 뒤 이른바 '조국 사태'로 윤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는 시위가 끊임 없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 뒤에는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기다리느라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렀고, 경비 강화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은 데 대한 미안함에 마음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7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2,12,1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2/12/17/2022121716433085469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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