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더 담아오겠다" 나경원 '당권 도전' 시사했나

입력 2022-12-17 13:20:55 수정 2022-12-17 13:22:23

전대 출마 직접 시사 해석 나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黨心)을 한 움큼이라도 더 담겠다"고 밝혔다. 당심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직접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개혁·교육개혁·연금개혁, 윤석열 대통령이 천명한 3대 개혁과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든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 그야말로 긴급한 현안들"이라며 "(정부의 개혁과제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길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직무와 연결지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는 매우 합리적이다. 우리 사회가 마주한 어두운 미래를 잘 알고 있다. 그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우리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도 했다.

특히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의 발언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확고한 의지를 국민에게 약속했다. 당장 오르내리는 지지율 숫자가 아닌, 미래를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소신"이라고 주장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 중대한 개혁들이 대통령과 정부의 힘만으로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당연히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량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와 '혼연일체'가 되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낼 그런 여당이 간절하게 요구되는 시대"라며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당이 또 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성공과는 거리가 먼 각자도생의 정치적 셈법은 제발 내려놔야 한다. 한마디씩 거들며 소모적 논란만 유발하는 소음 정치는 민심, 당심 그 무엇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이슈를 길게 끌고 가지 말고 오직 '尹 정부 성공'이라는 기준 하나만 놓고 속도감 있게 결정을 내리시라. 그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늘도 저는 경남도로 '당원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면서 "꽁꽁 얼어붙은 날씨 속에서 오히려 당원의 여망은 더 뜨거워진다. 윤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을 한움큼이라도 더 담아 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