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는 구미의 저력을 보인 것"
최종 발표서 통역 없이 '구미 대회유치' 필요성 강조, 이사들 상대로 맨투맨 설득도 진행
'해낼 수 있다' 자신감 붙어... 도전정신으로 최고의 결과 도출

"구미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2025년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하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 귀국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내 기초자치단체 '최초' 대회 유치이자 서울시(1975년) 인천시(2005년)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쾌거를 이룬 데 대해 "구미의 경쟁력이 통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쟁 상대였던 중국 샤먼시는 인구 600만명에 국제공항이 있고 더욱이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부시장을 지낸 곳이어서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까지 받았다.
하지만 유치위원회는 인구 42만명의 구미를 개최지로 호명했다.
김 시장은 그 순간 구미시장으로서의 자부심과 동시에 그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구미시는 지난 9월 문경시와의 국내 후보지 경합에서 이겨 개최 예정지로 확정된 후,10월 대회 유치 TF팀을 신설해 프레젠테이션 등 아시아육상연맹 이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이사 16명 중 대만, 홍콩 등은 일찌감치 중국을 지지하고 나서 기류를 구미로 돌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구미시는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잘 준비된 경기장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한 높은 대응 능력 ▷삼성, LG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3천300여개의 구비 입주 기업들의 육상에 대한 애정과 역할 등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이사들을 설득해 나갔다.
김 시장과 대회 유치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직접 이사들을 만났고 필요하면 호텔 복도로 식당으로 달려갔다.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이후에는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시장이 유창한 영어로 대회 유치 필요성을 통역 없이 풀어내기도 했다.

김 시장은 "빈틈없는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자료 준비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과외 시간에도 호텔 등지에서 육상연맹 이사들과 만날 때마다 명분과 진정성을 갖고 구미 대회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해 나갔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 시장은 이번 대회 유치의 성과에 "구미시민과 함께라면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고 했다.
2025년 6~7월 열리는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 1천2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구미를 찾게 되며 이로 인한 경제유발 효과만도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구미시는 추산한다.
김 시장은 "대회 유치로 침체된 구미 기업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특구,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등 구미가 직면한 여러 과제들에 대해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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