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규제' 의제로 학생들 역할 분담해 해결방안 모색
영남삼육중학교(교장 이광영)는 15일 교내 강당에서 제2회 '모의 유엔(UN)'을 개최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모의 UN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의제와 역할을 정하고, 발표 내용을 직접 작성했다. 이날 회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모의 UN은 UN 산하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소위원회 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의제는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 배출 규제'로 했다.
의장인 최지윤 학생(2학년)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는 8개국(한국, 미국, 브라질, 핀란드, 독일, 중국, 스위스, 인도)을 대표하는 대사와 사무국 스태프 등 모두 16명의 학생이 참여해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한국 대표인 이민영 학생(2학년)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한국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탄소 배출 규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대사인 김성규, 이채린 학생(2학년)은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25%를 미국이, 22%를 유럽연합이 배출했다"면서 "선진국들이 탄소 배출 감축 관련 예산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대사인 서승연, 한지민 학생(2학년)은 "탄소 배출을 하지 않으면 경제 발전을 하기 어렵다"면서 "207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만큼 그때까지 탄소 배출을 조금씩 줄여 나가겠으니 탄소 배출 규제를 지금 당장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핀란드, 독일, 중국, 스위스 대표는 탄소 배출 규제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자국의 정책을 설명했다.
탄소 배출 제로인 넷제로를 이루기 위해 참여국들이 열띤 토론을 한 결과, 인도와 브라질 등 두 국가의 반대로 2050년까지 탄소량을 65% 이상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의장을 맡은 최지윤 학생은 "모의 UN 의제와 역할, 대본 등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서로 격려하면서 이겨냈다"면서 "이번 모의 UN을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길렀고, 지구의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안목과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경구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국제적 이슈인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공유하며 해결점을 찾아가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광영 교장은 "학생들이 매우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세계의 리더로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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