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하청업체의 부도에 대해 원청인 건설사가 근로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섰음에도 온라인 상에서 "건설사가 부도났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는 등 제2의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화성산업이 시공 중인 동대구역 센텀 화성 파크드림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한 노조원이 타워크레인을 올라가 임금체불농성을 벌였다. 이날 임금체불농성에 대해 원청업체인 화성산업이 대위변제하고 이후 이미 대금을 지급한 보현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하면서 쉽게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화성산업의 적극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악의적 가짜뉴스가 확산되며 근로자 지원 등 본연의 업무에 가짜뉴스 대응이라는 추가적 업무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근로자 임금 체납이 발생한 11월 20일부터 본사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라며 "현장 관계자는 미지급 하도급업체 보현건설을 상대로 강하게 항의 하고, 내부적으로 근로자 생활안정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현건설이 미지급한 임금을 대신 지급 향후 보현건설을 상대로 책임을 따지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화성산업에 따르면 지난 10일 농성이 발생한 이전인 12월 7, 8일 해당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안내와 함께 관련 서류를 준비 해 줄 것을 각 공구별 현장에서 설명회까지 열었다. 그러나 9일부터 근로자로부터 관련 서류를 접수받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돌발 농성이 벌어졌다.
특히 정상적으로 모든 대금을 지급한 원청업체인 화성산업을 대상으로 한 노조원의 일방적 주장과 함께 현장 사진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대, 재생산 되면서 화성산업이 되레 피해를 받게 됐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10일에 있은 노조원의 타워크레인 농성과 이를 지지하는 노조원의 현장 방문 등으로 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라며 "정상적인 공사진행은 물론 공사에 참여한 타 업체 관계자 및 근로자까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성에 따른 현장 폐쇄는 오직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그 외에 어떤 의도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가짜뉴스가 생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산업은 12월 12일부터 보현건설로 받지 못한 임금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이 완료 된 근로자부터 임금을 지급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미지급 임금에 대해 필요서류만 구비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보현건설을 대신해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 할 방침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