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단수 배추 미생물 처리 후 수분함량↑
건조 및 열 강한 내성포자 생성…장기 생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경북 예천 풍양면 효갈저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피해에 경감에 도움되는 리시니바실러스 속(Genus) 미생물(Lysinibacillus sp. TT41)을 찾아 그 효과를 최근 확인했다.
11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식물 환경스트레스(가뭄·한파 등) 경감 유용 미생물 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을 찾았다. 이 미생물은 두꺼운 세포벽을 가진 막대 모양의 간균으로 건조와 열에 강한 내생포자를 생성해 장기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다.
리시니바실러스 속은 발효식품, 토양 등 다양한 환경으로부터 분리된 30개의 종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식물의 가뭄 피해 경감에 대한 효과는 보고된 바 없다.
연구진은 가뭄에 취약한 배추를 대상으로 이번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을 처리해 효능을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7일 간 물을 주지 않았을 때 일반 배추는 상대 수분함량이 40.9%보였던 반면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을 처리한 배추는 76.8%로 상승했다.
연구진은 리시니바실러스 속 미생물이 식물의 환경스트레스 지표 물질인 말론 디알데하이드의 생성량을 28% 감소시켜 배추의 가뭄 스트레스를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배추의 무게, 잎 수 및 크기, 총 엽록소 함량에서도 개선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식물이 기후변화에 내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담수 미생물을 활용한 연구를 '가뭄'에서 침수, 냉해, 열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산업계와 협력해 미생물농약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기후 변화 등 점차 빈번해지는 가뭄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담수 생물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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