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시간 들여 고민하고 상담 받아야
최근 가슴 수술, 정확히는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확대수술'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이 하는 수술이 되었다.
가슴 수술은 심한 통증과 부작용, 그리고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10년 전 만해도 그렇게 많이 하는 수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방 보형물은 갈수록 발전했다. 가슴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들이 생겨났고, 부작용이나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늘면서 이제 가슴 수술은 늘 하는 일상적인 수술이 되었다.
주위에 가슴 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수술하는 병원과 의사들도 늘다 보니 언젠가부터 가슴 수술을 쉽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에 따른 후회나 부작용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가슴 수술 후 부작용을 겪은 사람이 주위에 있는 경우 수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걱정이 돼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과연 나는 수술을 할 준비가 됐는가', '수술을 하고 나서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먼저 가슴 수술을 위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보통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 통계가 나온 지 이미 10년이 넘었으니 요즘은 더 빨리 결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시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가슴 수술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수술인지, 부작용이나 수술 후 신체 변화에 대해 불편한 점이 없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상담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어느 날에는 수술이 하고 싶었다가, 또 어느 날에는 하지 않고 싶었다 하면서 정말 나에게 필요한 수술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진짜 '내가 가슴수술을 원하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한번씩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어머니가 딸에게 권해서,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친구들이 권해서 '수술을 할까?'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 가슴에 대한 이런 저런 결정을 타인에게 맡기려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슴 수술을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술의 고생스러움, 수술 후 관리의 불편함 등은 모두 수술하는 본인의 몫이다. 수술만 했다고 다 예쁜 가슴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아름다운 가슴을 가질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지고 싶은 가슴은 어떤 가슴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수술을 고민할 때 주위에 수술한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하는 김에 크게 해라', '나중에 줄어드니 최대한 크게 해라'라는 말일 것이다.
가슴 수술을 하고 나면 대부분 사람들은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수술하면 아쉬움이 아니라 재수술을 고려해야 될 수도 있다. 약간의 아쉬움은 옷으로 보완되지만 과함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아쉬움과 과함의 기준은 모호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체형에 맞는 적절한 볼륨'을 찾는 것이다. 수술할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볼륨감 뿐만 아니라 체형에 대한 고려, 촉감이나 자연스러움 등을 충분히 생각해 나의 가슴을 결정해야 한다.
10여 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이 같은 점을 통해 가슴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윤신혁 대구 브이성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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