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시장 내 청년몰·노브랜드 입점으로 침체되던 시장 활성화
청년몰·노브랜드 입점 초기보다 전체적인 이용객, 매출 늘어
전통시장 상인들도 남녀노소 찾는 시장되면서 반기는 분위기
구미 선산봉황시장은 침체하던 전통시장이 대기업 유통업체와 청년상인을 끌어안으며 지역 안팎 남녀노소 소비자를 불러 모은 모범 사례다.
11일 찾은 선산봉황시장에서는 기존 전통시장의 주요 이용객인 노인층이 2층 청년몰과 노브랜드를 둘러보고 있었다. 노브랜드나 청년몰에 들렀던 2030세대 청년층도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먹거리를 먹으며 시장 전체를 즐기고 있었다.
5일장인 선산봉황시장은 지난 2017년 약 1천653㎡ 규모 시장에서 20년 째 비어 있던 현대식 상가건물 2층에 청년상인 전용 상가 '청년몰'과 이마트 상생스토어를 설치했다.
청년몰에서는 청년 소상공인 17명이 생활용품과 반찬가게, 옷가게, 카페, 네일아트 숍, 공방 등을 운영한다. 그 중 8곳은 개설 초기인 2017년 6월부터 1년여 기간 입점해 지금껏 영업하고 있다. '은하수 공방'은 유명세와 인기 덕에 점포 크기를 기존 1칸에서 3칸으로 확장했다.
이마트 상생스토어에는 노브랜드 매장과 노브랜드 카페 겸 고객센터, 신세계이마트 희망놀이터 등이 있다.
노브랜드는 전통시장 상권을 보호하고자 신선식품을 최소화하고 전통시장 취약 부문인 수산물과 과자·음료 등 공산품을 주로 판매한다. 전체 상품 70%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전통시장에 청년몰과 대기업 유통업체를 들인 것은 이곳 한 청년상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김수연 은하수공방 대표는 앞서 청년상인 아카데미 해외연수에서 일본 '탄가 시장'을 보고 대형마트와 시장의 상생 가능성을 발견했다. 마침 이마트가 당진에 상생스토어를 세웠다는 소식에 이곳에도 상생스토어를 조성하고자 상인과 이마트를 설득했다.
최은경 청년몰 상인회장은 "2층 청년몰·노브랜드 방문객은 일평균 100(평일)~300(주말)명에 이른다. 엘리베이터와 선산 유일의 키즈카페가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가까운 선산읍 교리지역에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고 나면 이곳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상인들도 예의 '방문객 이탈' 우려를 떨쳤다.
박성배 선산봉황시장 상인회장은 "소비 목표가 서로 다른 전통시장 이용객과 2층(청년몰, 노브랜드) 이용객이 양쪽을 넘나드니 방문층이 훨씬 다양해지고 시장도 활기를 띤다"며 "각 상인들도 단골이 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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