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7번째 원전…2010년 착공 후 12년 만 본격 가동
상업운전으로 본격 전력 생산…세수 증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
한수원, 이달 중순 준공 기념행사
경북 울진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오는 7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국내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본격 가동되면 올겨울 전력 수급 안정은 물론 세수 증대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신한울 1호기가 7일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상업운전은 시운전을 통해 원전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뒤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한수원 측은 이달 중순쯤 내·외빈, 주민 등이 참석한 준공 기념 행사도 열 계획이다.
신한울 1호기(APR1400)는 국내 최초로 핵심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한 한국형 원전이다. 발전용량은 1천400㎿급, 설계 수명은 60년이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도 적용된 노형이다.
애초 2017년 4월 상업운전을 할 계획이었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지연됐다. 게다가 원안위 심사 과정에서 신한울 1호기에 설치된 수소제거기 성능이 논란이 돼 지난해 7월에야 운영 허가를 받았다.
원안위는 수차례 회의를 여는 등 검토 끝에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5일 한수원 측에 '신한울 1호기 사용 전 검사(핵연료 장전 및 시운전 검사) 합격 통보'를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은 "원안위 심사 과정에서 발목잡기식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연내 가동이 차질 없이 이뤄져 감회가 새롭다"며 "경북이 다수 원전을 보유해 국가 전력 공급의 근간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울 1호기 가동은 겨울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여러 차례 올겨울 전력 수급에 신한울 1호기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지역 사회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다음 주 준공 행사 참석을 고려해 해외 출장 일정도 조정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한울 1호기 상업운전으로 지역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신한울 3, 4호기 조기 착공 등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1호기를 운영해 겨울철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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