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 감독 "벤투 감독 존경해…상대방 기분 나쁘게 할 의도 없어"
아일랜드 축구 전설 로이 킨(51)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춘 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두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 실점했고, 13분에는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반 29분에는 히샤를리송(25·토트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날 골을 넣은 뒤 골키퍼 알리송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여 축하했고 이후 따로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했다.
비니시우스는 선제골을 넣고 파케타, 네이마르, 하피냐(25·바르셀로나)와 함께 춤을 췄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이후에도 이들 4인조 그룹은 다시 나타났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파케타는 4번째 골을 넣고 혼자 춤을 추기도 했다.
이를 본 아일랜드 축구 전설 로이 킨은 "상대 팀에게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로이 킨은 "브라질이 멋진 축구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저런 득점 세리머니를 본 적이 없다"라면서 "정말 싫다. 저게 문화라고 말하지만 저건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4골을 넣고 매 골마다 저러고 있다. 사실 선제골 세리머니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득점부터는 치치 감독도 함께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리버풀 선수 출신인 그레이엄 수네스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로이 킨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 "엉망진창의 난장판"이라고 말했다.
지적이 일자 치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존경하고 있다.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치치 감독은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녹아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춤을 추는 것 농담하는 것 등도 익숙해져야 했다"며 "그들이 하면 나도 최대한 해보겠다고 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인 제가 이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오해를 하는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결과를 냈을 때 하는 긍정적 부분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일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3-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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