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제22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입력 2022-11-27 16:21:42

안동호 인공모래섬 조성, 쇠제비갈매기 안정적 서식지 마련

안동시가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마련을 위해 추진한
안동시가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마련을 위해 추진한 '안동호 인공모래섬 조성사업'이 제22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추진해온 '안동호 인공모래섬 조성 사업'이 쇠제비 갈매기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자연환경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2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서울 aT센터에서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 공모전은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생태적, 친환경적 우수 복원보전 사례를 시상하는 것이다.

쇠제비 갈매기는 호주에서 1만 ㎞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 여름 철새다. 지난 2013년부터 내륙 안동호 내 쌍둥이 모래섬에서 알을 낳고 번식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9년 안동호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기존 모래섬이 사라지자 긴급히 임시 모래섬을 설치했고, 2020년 시비를 들여 1천㎡ 면적의 반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조성했다.

안동시는 2021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도 선정돼 800㎡ 면적의 2차 인공모래섬을 조성하는 등 쇠제비갈매기 종(種)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보존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올해 180여 마리의 쇠제비갈매기가 인공모래섬을 찾아왔으며, 짝짓기 이후 81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7월 남쪽으로 먼 여행을 떠났다.

정진용 안동시 환경관리과장은 "과거 안동호 건설로 삶터를 잃은 안동시민들이 고향을 잃고 찾아온 쇠제비 갈매기를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따뜻하게 맞이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 자연환경 보전은 물론 생태탐방 인프라 구축 등 생태관광 자원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