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인공모래섬 조성, 쇠제비갈매기 안정적 서식지 마련
경북 안동시가 추진해온 '안동호 인공모래섬 조성 사업'이 쇠제비 갈매기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자연환경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2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서울 aT센터에서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 공모전은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생태적, 친환경적 우수 복원보전 사례를 시상하는 것이다.
쇠제비 갈매기는 호주에서 1만 ㎞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 여름 철새다. 지난 2013년부터 내륙 안동호 내 쌍둥이 모래섬에서 알을 낳고 번식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9년 안동호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기존 모래섬이 사라지자 긴급히 임시 모래섬을 설치했고, 2020년 시비를 들여 1천㎡ 면적의 반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조성했다.
안동시는 2021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도 선정돼 800㎡ 면적의 2차 인공모래섬을 조성하는 등 쇠제비갈매기 종(種)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보존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올해 180여 마리의 쇠제비갈매기가 인공모래섬을 찾아왔으며, 짝짓기 이후 81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7월 남쪽으로 먼 여행을 떠났다.
정진용 안동시 환경관리과장은 "과거 안동호 건설로 삶터를 잃은 안동시민들이 고향을 잃고 찾아온 쇠제비 갈매기를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따뜻하게 맞이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 자연환경 보전은 물론 생태탐방 인프라 구축 등 생태관광 자원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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