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짜리 초대형 솥에서 우려내는 사골 육수
코로나19 속에서도 경북에 35개 매장 운영
경상권과 부산에서 유명한 돼지국밥은 돼지 머릿고기와 부산물을 넣어 팔팔 끓여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다담의 무보까국밥 창업주 박대용 씨는 냄새나는 것을 못 먹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30년 전부터 사골 육수로 국밥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문제는 원하는 양의 사골 육수를 제때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점. 한 솥의 사골 육수를 우려내는 데 하루가 꼬박 걸리다 보니, 아예 솥을 2층짜리 높이의 초대형 크기로 특수 제작해 한 번에 많은 사골 육수를 우려낼 수 있게 했다.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끓이는 솥을 개발, 기능성 사골 육수 제조 방식으로 특허 2종을 받아 육수 부문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 덕분에 대한민국 한식대가 육수 부문의 타이틀을 얻었다는 게 무보까국밥 측의 설명이다.
또 기름기를 모두 제거해 깔끔한 육수의 맛을 살렸다. 돼지국밥에는 머릿고기가 아닌 사태 부위를 사용해 곰탕에 가까운 국밥으로 차별화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고객의 건강을 고려해 대부분 국내산 재료와 제철 식자재를 사용한다.
이처럼 직접 육수를 끓이는 공장을 운영하다 보니 가맹점을 여는 점주들에게는 이윤을 추구하는 가맹본부라기보다 점주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점주가 힘들고, 본부는 편한' 가맹본부가 아니라 본부가 '극한 직업'이더라도 품질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음식을 개발하는 데 아낌 없이 투자해야 가맹점이 잘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오랜 단골 손님이 가맹점을 차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별도의 홍보 없이 입소문으로만 매장을 열여주기 시작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매장이 늘었다. 현재 경북 지역에 35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포스코 구내식당과 선산휴게소에도 입점했다. 유명 프렌차이즈에서도 사골 육수와 식재료를 받아 사용할 정도로 사골육수 부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자리한 본사 측은 "한 끼를 빨리 때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정통 한식 레시피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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