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태 원인은 거래소 갑질…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할 것"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키로 하면서 하루 만에 가격이 70% 이상 폭락했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한 데 이어 하루 새 5천억원 수준이던 위믹스 시가총액이 1천200억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위믹스의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으로 24시간 전에 비해 75.12% 급락했다. 전날 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12월 8일부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탓이다.
앞서 위믹스는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부터 업비트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투자 유의 기간이 연장됐고 24일 결국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폭락 책임을 거래소에 돌렸다. 그는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거래소들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루나·테라 사태와 FTX 파산 등이 집중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루나·테라부터 FTX까지 이어진 위기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며 "제도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거래소의 자율규제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국회 등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입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