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정조사,좋아서 합의한 건 아냐…고육지책"

입력 2022-11-25 10:51:51 수정 2022-11-25 11:34:41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을 두고 "좋아서 합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국정조사에 반대했다'는 지적에 "실제 내 생각도 거기(국정조사 반대)에 가까웠다. 그런데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조사 처리한다는 것을 저지하려고 고육지책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3일 주 원내대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예산안 처리 직후 본조사'를 조건으로 여야가 함께하는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포함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 국정조사 계획서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친윤이 반대했다'는 해석에 "언론이 쓸데없는 걸로 편가르기 한다. 지금 이 시기에 국정조사가 맞지 않다는 소신을 가진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기에 국정조사가 맞지 않는다는 소신을 가진 분들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며 "나름대로 당당하고 소중한 소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조사 합의를 두고 대통령실과 소통했는지 묻는 말에는 "정부와 잘 소통되고 있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날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과 관련해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에서 "정부는 파업이 계속되면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고, 불법행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며 "노조가 국민과 한국경제를 볼모로 잡고 힘에 의지해 이기주의적 요구를 관철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대부분 소득상위 10%의 기득권층이다. 그러면서도 약자 흉내 내면서 주기적으로 파업을 한다. 입으론 정의를 외치고 고용세습과 불공정을 저지른다. 그 결과가 국민 혐오의 대상이 됐고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는 말까지 생겼다"며 "민주노총이 계속 이 길을 간다면 머지않아 성난 민심의 파도에 휩쓸려 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