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붉은 악마 110여 명 응원전 펼칠 듯
최고령 붉은 악마 김만식 씨도 참가…5번째 원정 응원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굴 붉은 악마들이 카타르에 입성했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조별 예선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비롯한 수백여 명의 한국 응원단도 속속 카타르 도하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인 23일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쯤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붉은 악마 20여 명이 입국했다. 미리 도착하거나 후발대로 합류할 사람들을 합치면 110명 정도의 붉은 악마가 카타르 현지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카타르를 방문할 이들까지 고려하면 한국인 응원단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입국한 붉은악마들 중에선 상당한 원정 응원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많았다.
최고령 붉은악마로 알려진 김만식(76) 씨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열정은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였다.
김 씨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이 5번째 월드컵 해외 응원이다. 해외 원정 경력만 놓고 보면 대표팀 선수들도 못 따라온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직관을 계기로 A 매치의 맛에 푹 빠졌단다.
그는 "국내 매체를 통해 접한 카타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라였는데 공항에 들어선 순간 편견이 깨졌다"며 "작은 조명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쓴 게 느껴져 '역시 준비를 많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카타르 입성 첫 소감을 전했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김 씨는 "세계의 강호가 모인 무대다. 물론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뛰어야겠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팬들의 바람은 한 가지다. 선수들이 진정성 있게 열심히 뛰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붉은악마 홍성무(54) 씨 역시 월드컵을 5번 직관한 자타공인 '축구광'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먼 길을 왔다는 그는 "지는 것도 멋지게 지고, 이기는 것도 멋지게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번 조별리그 성적은 1승 2무 정도가 아닐까 싶다"며 "개인적인 소망을 섞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는 1점차 정도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카타르를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자신들을 OB맥주 직원이라고 소개한 대여섯 명의 무리는 업무 차 우루과이전 한 경기만 직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김대협(31) 씨는 "회사가 버드와이저의 공식 후원사라 카타르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뛰면 좋겠다. 우루과이전은 2대 1 승리를 예상한다"며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카타르 도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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