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화상면담…한국에 대한 투자 요청

입력 2022-11-23 11:12:57 수정 2022-11-23 11:42:18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상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접견한 뒤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상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접견한 뒤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회상 면담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 두 사람이 화상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B20(G20 국가 재계대표 회의) 서밋 참석 계기에 머스크 CEO와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으나 머스크 CEO의 출장 취소로 이날 화상 면담으로 변경됐다.

이날 화상 면담은 윤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과 동시에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한국에서의 투자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사와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사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주도해 온 머스크 CEO의 노고에 대해 치하하고 앞으로도 성공적인 혁신을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사가 향후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청취한 바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도 나타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적으로 확대해 2023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구매금액이 약 100억불(약 1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