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에 권동순 전 매일신문 기자, 23일 지역 포럼에 이어 시상식
대구경북언론인회 주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타협 가능성’ 포럼
사단법인 대구경북언론인회(회장 류수열)가 시상하는 올해 제6회 대경언론인상 대상에 KBS대구총국 김도훈, 박진영, 백재민 등 3명의 기자가 보도한 'GPS와 리어카-폐지수집노동실태 보고서' 취재팀이 선정됐다.
폐지 수집 노인들의 실태를 보도한 이번 기획보도 취재팀은 폐지를 팔아 생계를 꾸리는 노인 10명의 리어카에 GPS를 부착해 취약한 노동실태와 부실한 식사, 위험한 노동환경 등을 다섯 차례의 연속 보도를 통해 집중 조명했다.
취재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들의 일상을 연출 없이 방송화면에 담았다. 이를 통해 폐지 줍는 노인 다수가 취약시간대에 위험한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수입은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조명했다.
취재팀은 대구 이외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와 '머신러닝'이란 전문적인 연구기법을 통해 전국단위 생계형 폐지수집 빈곤노인 인구가 최소한 1만5천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최초로 확인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취재팀이 폐지수집 노인 1명당 폐지 수집량을 토대로 폐집수집의 공적 가치를 수치적으로 확인한 부분이다. 취재팀은 이를 토대로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국회에서는 입법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조용철(연합뉴스TV 사외이사) 대경언론인상 심사위원장은 "지금까지 방치됐던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들에 대한 노동문제를 KBS대구총국 취재팀이 심층적인 취재로 실상을 확인해 보도함으로써 사회적 파급효과가 컸다"고 평가하며 "지방의 어려운 제작여건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기획취재를 해낸 기자들을 격려한다"고 했다.
올해 대상 공모에는 5팀이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수상자들에게는 23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패와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올해 대경언론인상 '특별상'에는 언론발전과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한 권동순 전 매일신문 기자가 선정됐다.
권동순 언론인은 매일신문 재직 시절 고추 군납 비리사건 특종 보도로 제34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언론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아울러 '안동간고등어'를 국민 식품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하회별신굿 탈놀이 전승과 병산탈춤 복원 등 경북권 전통문화 콘텐츠 발굴과 육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지역 언론 발전과 후배 언론인들의 역량 강화 등을 위한 대경언론인상 제정과 시상에도 열정을 쏟는 등 언론 문화 창달에 남다른 공적이 인정됐다.
언론인상 대상에는 상패와 상금(1천만원)이, 특별상은 상패와 부상(행운의 열쇠)이 주어진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제26차 지역 포럼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타협 가능성'주제로 오창균 영남대학교 교수(전 대경연구원장)가 발표를 하고 최진근 전 경운대 교수를 조장으로 김태운 경북대 교수, 석민 매일신문사 디지털논설실장이 오태동 범호아이티(주)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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