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않으면, 신도시 별도 행정구역 추진할 것"
신도시주민 2천명 서명, '신도시 주민, 독자적 생존 길 선택할 것'
수년전, 도청신도시 이름 정하려다 '별도 행정구역 우려' 무산돼
지난달 30일 출범한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 신도시추진위원회'(신도시추진위)가 21일부터 경북도청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정통합의 필요성 홍보와 서명작업에 돌입한다.
행정구역 통합 필요성을 담은 홍보물 배포와 현수막 게첨 등으로 통합 분위기를 만들고 아파트, 상가 등에서 2천여명의 주민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도시추진위는 ▷신도시 내 행정 일원화를 통해 주민불편사항(출산장려금, 통학구역, 쓰레기봉투, 상하수도요금, 대중교통 사업구역 조정 및 요금의 일원화, 지역화폐 사용 등) 해결 ▷생활권과 행정권(법원·검찰·세무·고용노동)의 일원화로 행정기관 이용의 혼선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청 및 신도시를 공동 유치한 상생협력의 정신을 계승하고 신성장 거점도시 완성을 위해 예천·안동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에 시·군민들이 공개적으로 참여, 결정할 수 있도록 공론(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북도와 시·군의 조례 제정 등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동, 예천 두 지역단체장이나 정치권을 향해 통합에 필요한 공론화 과정을 만들지 않을 경우 행정안전부에 경북도청신도시의 별도 행정구역 추진에 나서는 등 신도시 주민들의 독자적 생존의 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권중근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 신도시추진위원장은 "이같은 시민들의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자발적 노력에도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도시 주민들은 예천·안동을 벗어나 독자적인 생존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충남도청신도시는 '내포신도시', 전남도청신도시는 '남악신도시'로 불려지고 있지만 경북도청 신도시는 별다른 이름이 없다.
경북도청 이전 이후 한때 신도시 이름을 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신도시 이름을 지을 경우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분리된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만들어질 것을 우려한 지역정서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공론화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
권중근 위원장은 "안동시, 예천군의 인구(유권자)수의 100분의 1인 2천명의 서명을 받아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동시에 양 도시 단체장과 정치권에 의견을 보내, 통합을 위한 공론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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