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10만명 20일 대구 집결…市·경찰 등 교통대책 마련 분주

입력 2022-11-18 18:13:16 수정 2022-11-18 21:51:59

45인승 버스 2천500대 이동…주차장은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테크노폴리스 인근도로
신천지 측 한달 전부터 달성군 교통량과 신호체계 분석해와
달성군청도 당일 투입 "안전이 제일 우선, 직원 24명 지도"

2020년 5월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앞 모습. 연합뉴스
2020년 5월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앞 모습. 연합뉴스

오는 20일 대구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모이는 가운데 이들이 45인승 버스 2천500여 대를 빌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구시 경찰과 달성군청이 교통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대구시와 달성군청에 따르면 20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 신도 113기 수료식이 열린다. 수료식 당일 스타디움에서 모이는 신도는 약 10여만 명에 달하며 이들은 45인승 버스 2천500여 대를 빌려 행사 당일 시간대별로 분산 집결할 계획이다.

2천대가 넘는 차량들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신도들을 하차시킨 뒤 주차를 위해 달성군 구지면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2천대가 넘는 차량을 수용할 부지가 부족한 데다 인근 교통대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다.

2천500여 대는 현재 대구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1천561대보다 1천대가량 많다. 주차 공간으로는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인근 도로와 산단 내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달성군청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한달 전부터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등 주변의 교통량과 신호체계를 분석하면서 주차 부지를 탐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 버스차량에 위성추적장치(GPS)를 달고 신천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차량 운행을 지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신천지 측이 한 달 전부터 주차 부지를 탐색한 뒤 계획을 알려왔다. 모든 버스에 GPS를 달고 출발 차량이 정체가 되면 후발 차량은 출차를 시키지 않는 식이다"며 "버스 2천500대가 한꺼번에 몰리는 게 아닌 당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달성군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 신도 600명이 주차부지에서 교통안내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달성군청도 대규모 인원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직원 24명을 투입해 차량 및 안전사고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달성군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우선이다. 교통 단속 차량도 투입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