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 책임감 더 커진 양창섭 "확실한 루틴 만드는 마무리캠프될 것"
올해 7월 득남하면서 아버지가 된 우완 양창섭은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인 양창섭은 혹독한 훈련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를 소화하며 3㎏ 정도 몸무게가 빠졌다. 하지만 훈련이 고된만큼 자신감은 더 높아졌다. 한층 더 슬림해진 몸과 검게 그을린 피부사이로 환하게 미소지은 양창섭은 "확실히 힘든 훈련의 연속이다. 모든 훈련과정이 다 힘든것같다. 러닝부터 펑고, 캐치볼까지 평소보다 더 많이 소화하고 있다"며 "숙소 들어가면 바로 잠들기 바쁠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훈련이지만 결과물이 나온다면 힘이 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던 부분도 해내고 나면 자신감을 더 얻게된다"고 덧붙였다.
양창섭이 생각하는 마무리캠프의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마무리훈련을 이만큼 혹독하게 치렀는데 비시즌때는 버금갈만큼 매일매일 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다. 마무리캠프에서 훈련했던게 아까워서라도 비시즌 그냥 쉬고 있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7월 양창섭은 가장으로서 무게감이 더해졌다. 그는 "처음엔 실감이 잘 나지않았는데 아기가 커가는 모습을 보니까 책임감이 생긴다. 야구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팀 내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던 양창섭은 올해 1군 마운드에 6차례 올라 2승 3패 평균자책점 8.41을 거뒀다. 부상이 겹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양창섭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부상없이 시즌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루틴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고자했다"며 "힘들더라도 내가 할 수있고 해내야하는 투구수를 지키면서 체력을 키워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지구력과 제구력을 갖추고자 캐치볼 훈련을 특히 열심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투수조는 야간에 쉐도우피칭을 하는 등 이른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꽉 짜여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쉐도우 피칭으로 하루 훈련을 마무리하는 데 효과가 좋다 주변이 조용하고 집중하기 좋다. 길게하기보다는 20~30분정도 짧게 엄청 집중해서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무리캠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양창섭은 "내년 시즌에는 부상없이 비시즌에 만든 체력으로 꾸준히 마지막까지 던지는 투수가 되고싶다"고 각오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