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몸통' 김봉현, 재판 앞두고 전자발찌 끊고 도주

입력 2022-11-11 14:43:46 수정 2022-11-11 15:15:20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광주 등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투자자 350여 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광주 등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투자자 350여 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이 11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진 것을 보호관찰소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전 회장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남부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의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3억 원과 주거 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증인 접촉 금지 등을 걸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아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며 도망 우려가 크다며 보석 취소 신청을 하기도 했다.

또한 검찰은 별건인 91억원대 사기 혐의로 9월 14일과 10 월7일 두 차례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는 점을 들어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