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서라벌대 통합 위해 정두환 통합총장 선임

입력 2022-11-08 15:55:47 수정 2022-11-08 22:51:39

원석재단 이사회, 화학적 결합 문제와 임금체불이 걸림돌

정두환 서라벌대 총장이 7일 경주대와의 통합작업을 위해 양 대학 통합총장으로 선임됐다. 서라벌대 제공
정두환 서라벌대 총장이 7일 경주대와의 통합작업을 위해 양 대학 통합총장으로 선임됐다. 서라벌대 제공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산하에 둔 학교법인 원석학원 이사회(임시이사장 김영호)가 지난 7일 양 대학 통폐합 작업을 위해 정두환 서라벌대 총장을 경주대 총장(직무대리) 겸임 통합총장으로 선임했다.

또 이동한 경주대 기획·경영 부총장과 구본기 경주대 국제·교학 부총장도 양 대학 통합부총장으로 선임했다.

원석학원 이사회는 올초부터 양 대학 통폐합을 논의했으나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원석재단 측은 이날 "양 대학 구성원의 화학적 결합 문제와 경주대 임금 체불 57억원 등이 통폐합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실무적인 작업을 위해 정두환 총장을 통합총장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최근 들어 학령 인구가 많이 줄어들면서 만성적인 신입생 부족현상으로 대학 재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신임 정두환 통합총장은 "양 대학 통합만이 대학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먼저 경주대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야만 교육부의 통폐합 승인이 날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대학 구성원, 교육부 등에 대한 설득작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통폐합에 성공하면 양 대학의 정원을 줄이는 한편 인기학과는 신설하고 비인기학과는 폐지하는 등 대학 구조조정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통합총장은 통폐합 이후 캠퍼스 활용 방안에 대해 "경주대가 통합대학 캠퍼스로 운용되는 반면 현재 서라벌대 캠퍼스는 임대나 매각 등 수익용으로 활용돼 대학 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총장은 지난 30여년간 경주대 교수와 처장, 대학원장, 서라벌대 학장 등을 지낸 후 서라벌대 총장을 역임했는데 '양 대학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