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월호때 신임 장관 왜 해임됐겠나…빠른 시일 내 정치책임 물어야"

입력 2022-11-07 18:16:28 수정 2022-11-07 18:26:50

이상민 행안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 경질 촉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 정치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며 경질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둘 다 아까운 인재지만 경찰을 관장하는 업무가 행안부장관에게 이관된 이상 행안부 장관도 정치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 책임은 사법 책임과는 달리 행위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수습의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야당의 표적이 되어 누더기가 되고 국회는 야당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홍 시장은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호 때 해경이 왜 해체되었나"라며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저 바라만 보면서 인명을 구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선박 주위를 경비정을 타고 빙빙 돌았기 때문"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때 갓 임명된 주무부 장관은 왜 바로 해임되었나? 정치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응당 풀어야 할 문제를 풀지 않으면 도리어 나중에 화를 입는다)은 이때 쓰는 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은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전문.

세월호 사건 때 해경이 왜 해체 되었나?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저 바라만 보면서 인명구조할 생각은 않고 선박주위를 경비정 타고 빙빙 돌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해야 할 법적책무가 있는 해경이
위험해서 접근 하지 않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후일담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그때 갓 임명된 주무부장관인 해수부장관은 왜 바로 해임 되었나?
정치책임을 져야할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경찰을 관장하는 업무가 행안부장관에게 이관된 이상 행안부 장관도 정치책임을 벗어날수 없다.
둘다 아까운 인재이지만
경찰청장,행안부장관은 빠른 시일내 정치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
정치책임은 사법책임과는 달리
행위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수습의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야당의 표적이 되어
누더기가 되고
국회는 야당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은 이때 쓰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