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리 붕괴로 최소 90명 사망…'축제로 인파 몰렸다'[영상]

입력 2022-10-31 11:39:36 수정 2022-10-31 20:15:12

다리 위 몰린 인파 500여명…"일부는 헤엄쳐 나와·177명 구조"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의 종교축제 중 현수교가 무너져 지금까지 최소 8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사고 후 강물에 잠긴 다리 일부 모습.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의 종교축제 중 현수교가 무너져 지금까지 최소 8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사고 후 강물에 잠긴 다리 일부 모습.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인도에서 30일(현지시간)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몰리며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붕괴해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150여명이 올라가 있었다.

이날 저녁 다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강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최소 81명이 숨졌고 수십명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했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했다.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이달 26일에 재개장했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매체 NDTV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실종자 수색에 해군 50명과 공군 30명 등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