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참사 수습' 국정 최우선 판단
김용 소환…검찰 수사는 별게 예측도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바짝 좁혀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일어난 국가적 참사로 인해 수사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30일 이태원 참사를 기점으로 모든 정치 공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가적 참사 앞에서 정쟁을 자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도 내달 5일까지 일주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하는 한편 당분간 사고 수습을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부 및 입법부, 사법부 역시 당분간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선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왼팔'로 불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한 데 이어 '오른팔'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향해서도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기초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조만간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정 실장이 포토라인에 설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타가 가는 등 정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회적 추모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검찰이 관련 수사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대표와 관련한 수사가 워낙 휘발성이 큰 사안인 탓에 검찰로서도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태원 참사와 검찰 수사는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검찰은 사고가 난 30일에도 구속기한이 연장된 김용 부원장을 소환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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