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의News픽] 질질 짜는 이재명 Vs. 흑색선전 김의겸…촛불이 운다!

입력 2022-10-29 05:00:00 수정 2022-10-29 14:53:47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눈물'과 '가짜' 민생…경제 위기 속 국민은 통곡한다!
▷유동규 '휴대전화'→김용→ 정진상 → 이재명, 진실을 맞이할 순간이 온다?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Vs. 분노에 찬 유동규의 폭로…기로에 선 사필귀정
▷제2의 쥴리 '청담동 술자리 의혹'…가짜뉴스 척결이 경제위기 극복의 1단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눈물'과 '가짜' 민생…국민이 운다!

폭포수처럼 쏟아진 이번 주 뉴스들을 정리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거짓과 진실의 싸움에서 누가 이길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진실이 반드시 이깁니다"라고 당당히 대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답변은 아마 "글쎄요, 힘쎈 놈이 이기겠지요"라고 하지 않을까 합니다. 슬프게도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진실과 옳은 것이 승리하는 세상이 아니라, '끝까지 우기고 버티면서 마침내 국민을 속이는 데 성공하는 자(者)'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거짓과 조작이 판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관건은 '국민'입니다. 국민이 어리석고 선전·선동에 손쉽게 휘둘리면 '가짜'는 '진짜'가 되고,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게 됩니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통해 그런 세상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 야외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우리 국민은 가녀린 촛불을 들고 그 강력해 보이던 정권까지 끌어내린 위대한 국민 아니냐"면서 "국민을 믿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고 외쳤습니다.

얼핏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촛불을 들 것처럼 생각됩니다만, 자세히 보면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위해 촛불을 들어달라는 '하소연'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행동이 보충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 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19일 민주당 의원들의 제지로 압수수색이 불발된 지, 닷새 만인 24일 여의도 민주당사에 소재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말과 행동이 어색하다 못해 코믹합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정당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침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주의를 꼭 지켜달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의 대상은 '불법 대선 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개인 근무공간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한 것입니다. 민주당에서 선전·선동하는 것처럼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혀 아닙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은, 잘 모르는 국민을 대상으로 촛불을 선동할 것이 아니라 정당하고 합법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협조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범죄 혐의자를 비호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은 아닙니다.

김용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충격이 큰 탓인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신세계도 오락가락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정쟁적 요소는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게 제 입장"이라며 재차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과 전혀 관계 없다. 연관 짓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수사 대상에서) 빼도 좋다. 부담스러운 부분 빼고라도 특검을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검사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몸통 빼고 하는 대장동 특검이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황당한 이재명 대표의 특검 주장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특검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적폐 세력의 수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라고 말했습니다.

'민생에 집중하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말은 하루도 안 돼 '허언'으로 증명됐습니다. 민주당은 25일 민생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불참'했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겐 민생도 정쟁의 수단·도구일 뿐, 불쌍한 것은 서민대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죽하면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떳떳하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을 신뢰하고 싶다"면서 대장동 특검 주장에 대해 "제1야당 주도의 특검법 발의는 국회의 기능 정지를 불러울 것이다. 가장 가혹한 자들에게 수사를 맡기고 결백을 증명하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의 측근들(왼쪽부터 유동규 김용 정진상). 인터넷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의 측근들(왼쪽부터 유동규 김용 정진상). 인터넷 캡쳐

▶유동규 '휴대전화'→김용→ 정진상 → 이재명, 진실을 맞이할 순간이 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오락가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데 이어 '측근 중의 측근' '얼굴 없는 실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마저 성남FC 후원금 수사와 관련해 출국 금지를 당했습니다.

정진상 실장은 대장동 사업의 '결재 라인'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2014년 5천만원을 받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2013년 '억수로 많이' 술 접대를 받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대장동 게이트의 민간업자 수익은 1조원대에 달합니다. 10%만 각종 로비와(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선거자금으로 지출했다고 해도 1천억원이고, 30~40% 정도를 사용했다고 하면 무려 3천억~4천억원대에 달합니다.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지난해 2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현재 나온 것(배당된 돈)을 어떻게 좀 해달라"며 거액을 요구한 정황이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드러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대선자금 20억원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 받았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사금고처럼) 수시로 돈을 받아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 구속영장에서 "김용은 작년 2월 유동규에게 '대선 예비 경선에 활용할 목적의 정치자금'으로 현금 20억원을 요구하면서 '광주 쪽을 돌고 있다' '대선 예비 캠프 준비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공교로운 일은 또 있습니다. 김용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8억4천700만원 중 가장 큰 액수인 5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특정된 지난해 5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이 발족했습니다. '성장'과 '공정'을 가치로 내건 이 정책포럼에는 의원 30여명이 참석했고, 성공 포럼은 대선 운동 기간 이재명 대표의 주축 그룹으로 활동했습니다.

김용 부원장은 대선 기간 내내 이재명 대표 캠프의 핵심으로 활동했고, 이재명 대표가 공식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기 이전부터 조직 관리 등을 담당해온 핵심 인물입니다.

한편 정진상 실장은 지난해 9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문제적 인물'입니다. 정진상 실장이 만일 검찰에 불려가 구속된다면, 그 다음 순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는 설(說)이 다수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27일 "이미 검찰이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다 열었다. 비밀번호까지 제출했다"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텔레그램 앱에 정진상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참여한 '정무(政務)방'과 함께 이너서클(핵심집단) 멤버 10여 명이 포함된 대화방 3~4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의 '댓글 공작 의혹'도 밝혀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일부 경기도청 산하 기관장 7명이 정기적으로 모여 이재명 대표 관련 기사에 우호적인 댓글이 많이 달리도록 하는 대책을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임을 경기도청 내에선 '7인회'로 불렀고,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경기 수원·의정부 등지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공기관장들이 선거를 목적으로 관련 활동을 했다면 공직선거법에 어긋날 여지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내용을 완벽히 복원할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수많은 이재명 대표 측 사람들이 부정선거 혐의로 쇠고랑을 찰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조만간 '진실을 마주할 순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마 진실 앞에 선 그 순간조차, "조작이다"면서 광란의 촛불을 꿈꾸며 선동하는 자(者)들의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과 '양식'을 지니고 계실 줄 믿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Vs. 분노에 찬 유동규의 폭로…기로에 선 사필귀정(事必歸正)!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잘못에 대한 '사과(謝過)'를 기대하긴 연목구어(緣木求魚;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 불가능한 일을 뜻함)와 같습니다. '잘못과 불법·비리에 대한 처벌(處罰)' 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스럽게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페이스북 '대선 자금 진실 게임3'이라는 글에서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 이익을 공공개발 한다고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 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 그들이(대장동 일당)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 자금을 줬을까"라고 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서 대선자금을 받았으면 받은 것이고, 받지 않았으면 안 받은 것이지, "얼마나 미웠을까" "대선 자금을 줬을까"라는 화법은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대장동 일당에게 확실히 이재명은 '원수'가 맞는 것 같습니다. 1조원이 넘는 돈벼락을 때려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철천지 원수, 이재명'이 옳은 표현으로 보입니다. 감방에서 20~30년 이상을 보내게 만들 인물이 은인(恩人)일 수는 없습니다.

꼬리 자르기 기술도 남다릅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불법 대선 자금 논란에 대해 "이재명은 늘 '부패 지옥 청렴 천국'을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이라면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돈을 받았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은 하나님만이 알겠고, 김 부원장이 개인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8억여원이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선 자금이 아니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개인 뇌물이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김용) 니만 가라, 감방~~'으로 이해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고 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의 문제라기보다 기억의 문제 아니겠느냐"고 교묘한 말장난식 설명을 했습니다. 아는데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질문을 받았을 때 순간 기억이 안 났을 수 있다는 변명인 셈입니다.

그런데 '김문기 씨를 모른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이미 준비된 방송 등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님,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했고,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 그래서 대표로 나오지 말라고 주문을 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방위산업 주식 매입 관련) 실망스러운 측면 분명히 있다"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제기됐습니다. 한 상임고문은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은 국회를 지키면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했고, 또 한 상임고문은 "국회 밖으로 뛰쳐나가 장외투쟁만 한다면 윤석열 정권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필요할 때는 투쟁하는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을 궤멸시켜 정계 개편을 하려는 의도이다. 단일대오를 유지하라"는 민주당 상임고문단 다수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 한다는 합리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는 체포되지 않고, 체포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한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169석의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이재명 대표 방탄에 나설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도 불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역시 '국민'입니다.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전통의 진보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사당(私黨)으로 몰락하는 모습을 '진짜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냥 지켜보기만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국민의 국회가 '이재명의 국회'로 망가지는 모습을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그냥 용인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현재 가장 무서운 인물은 '이재명의 장비'로 불리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유동규는 내 측근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유동규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의 '핵심 3인방'이었다는 것을 향후 그의 증언으로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발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진짜 이제 무서운 게 없다. 감옥 안에서 세상에 무서운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내가 착각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기는 참 비정하달까, 그런 세상이란 걸 알게 됐다. 이제 제일 먼저 가족을 생각해야겠다."

또 "마음 다친 게 있어서…. 진짜 형들이라고 생각했고 '의리 하면 장비 아니겠나'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형제들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의 진면목이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르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다"

분노에 찬 유동규 전 본부장의 토로는 모두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뿌리고 키운 것들로 보입니다. 이제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무엇을 수확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의 쥴리 '청담동 술자리 의혹'…가짜뉴스 척결이 경제 위기 극복의 1단계!

'이재명의 민주당'이 위기를 맞으면서 '흑석거사'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또 한 건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의겸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시절 놀라운 흑석동 부동산 재테크 실력으로 인해 '흑석거사'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7월 19일 또는 20일 청담동 고급 카페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의겸 의원은 '더탐사(옛 열린공감TV)'라는 유튜브 매체에서 제보받은 내용이라면서 이세창 전 총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됐고, 녹음 파일에서 "격려하는 모임이었느냐"는 물음에 이세창 총재는 "예 예 예 맞습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꼼짝없이 걸려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통령이 술에 환장한 것도 아니고, 카페에 떼거리로 들어가 늦도록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김앤장 변호사 30명'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녹취된 증언이 구체적이고, 부인하지 못하는 이세창 전 총재의 답변에 "뭔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는 것은 일반적입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반응에 반전이 있습니다. 한 장관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그 비슷한 자리에 갔거나,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다 걸겠다. 구체적으로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김의겸) 의원님은 뭘 거시겠느냐. 거시는 것 좋아하시지 않느냐"고 힐난했습니다.

'기자 출신' 김의겸 의원의 대응이 쪽~팔립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입장문에서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해 확인이 필요했다" "한(동훈)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말들고…" 하면서 본질에 벗어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상식적인 기자나 국회의원이라면 '믿거나 말거나식 제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보도나 공개 전에 제보자는 신뢰할 만한가, 제보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 지 현장을 찾아 확인하고 주변 취재를 통해 좀 더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냥 제보가 있었다고 무턱대고 보도하거나 국회 국감장에서 터트리면 '바보'되기 일쑤입니다.

지난 번 MBC 방송 자막 조작에서 봤듯이 녹음이라는 것도 얼마든지 조작 왜곡이 가능합니다. 기자 출신이면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는 국회의원이 한동훈 법무장관의 반박에 '어디에 있는 무슨 카페'인지 구체적인 장소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관련 전과(前科)가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한동훈 장관이 이재정 민주당 의원을 쫓아가 악수 장면을 연출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이었음이 관련 영상의 공개로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

이달 10일 "한동훈 장관이 이재명 대표 관련 '대북 코인 의혹'을 수사하러 미국 출장을 갔나"라는 김의겸 의원의 의혹 제기는 민주당 내부로부터 "대체 누굴 위한 의혹 제기인가"라는 맹비난을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와 술자리를 새벽까지 가졌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반드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틀었습니다. 정말 대책없는 민주당입니다.

친명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장관이나 국무위원에게 질의를 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인정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판사 출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김의겸 의원은 면책특권 때문에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착각이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라는 곳과 김의겸 의원이 공작 냄새가 풀풀 나는 협업한 사실을 시인한 이상 더탐사의 범죄행위에 가담한 형사적 처벌 대상이며 면책특권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국민의힘은 이제 더 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국민적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데도 '가짜 뉴스에 대해 너무 관대하고 무능하게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거짓말도 100번 들으면 진짜가 됩니다. 좌파를 대상으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면, 80% 이상이 '진짜 있었다'라고 답변할 것입니다.

이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 거짓과 조작의 세력을 분쇄해야 합니다. 학생단체인 전국학생수호연합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라도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가를 종용했다'고 폭로하고, 해당 교사를 고발한다고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까지 '거짓의 세력'과 싸우는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지키는 사람 열 명 있어도 도둑 한 명 막기 어렵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현 상황은 도둑 한 명이 아니라 '거짓과 조작의 떼강도'가 설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짙게 드리우고 있는 어둠의 세력을 결코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경제 위기야말로 이들이 활개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