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 개입 저질 가짜뉴스 유포한 민주당, 사과하라"

입력 2022-10-27 08:47:32 수정 2022-10-27 09:53:00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제기한 데 이어 여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가세해 거론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장관-로펌 김앤장 변호사 30명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 27일 더불어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날 오전 언론에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태스크포스(TF)를 꾸리자고 했다"고 사과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이는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장관에게 '더탐사' 제보 녹취를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한 후,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이를 언급한 것을 가리킨다.

전날 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이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한동훈 장관이 윤도현의 노래를 불렀다는 정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고, 술자리에 연주자로 참석한 첼리스트가 억압된 상황에 강요된 진술이 아닌 친구와 편하게 대화하는 녹취"라면서 이를 이유로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고 한 것을 가리킨다. 앞서 더탐사는 제보 녹취가 해당 첼리스트와 현재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박찬대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 사이인 25일에는 한동훈 장관이 김의겸 의원과 더탐사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 예고 및 김의겸 의원의 입장문 발표 등도 있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BS 유튜브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BS 유튜브 캡처

▶이어진 입장문에서 한동훈 대변인은 "자당 대변인(김의겸 의원)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은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해 만든 것"이라면서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골목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새벽에 첼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도 금도가 있다.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의원 말처럼 새벽 3시에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곳에서 대통령과 같이 노래를 불렀으면 직을 걸어야 맞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