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과 설전 홍준표 "종북은 사상 자유범주 들지 않아"

입력 2022-10-25 16:59:19 수정 2022-10-25 21:59:53

윤 의원 "거짓선동 대열 합류 했냐" VS 홍 시장 "극비 내용 알았을 위치 아닌것 같은데?"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 내용물과 관련한 공방이 확산일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밀자료' 등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고, 이에 홍 시장이 '문재인-김정은 둘 만 아는 내용을 어떻게 아느냐'며 되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향해 "종북(從北)은 사상의 자유 범주에 들지 않는다"며 "무슨 대북 거래 의혹만 생기면 색깔론으로 피해 가려는 수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그건 색깔론이 아니고 본질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국가 생존을 위해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요즘은 마치 6.25 남침 직전 남북 정치 상황 같은 느낌도 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외치던 그때 그 세력들이 이 나라를 지켰던가?"라며 "국가보안만 말하면 극우로 몰리는 시대에 살지만 그래도 김정은의 핵 인질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할런지 지혜를 모을 때"라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USB는 통일부가 보관하고 있다. 비밀자료도, 대통령 기록물도 아닐 듯하다. 거짓 선동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냐"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이날 윤 의원이 USB에 대해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물어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에 보관된 USB와 똑같은 건지 아닌건지 어떻게 아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북이 신경제계획 같은 거 받고 정상회담 쇼를 세 번이나 해 주었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우리보고 믿으라고 하는 거냐"며 "MB 때 비핵개방 3000이나 다를바 없는 단순한 경제계획을 아직도 국가기밀이라고 못 밝히는 이유가 뭔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홍 시장은 "당시 국정원 대북라인을 통해 그 정도 자료라면 건네줄 수 있었을 터인데 직접 만나서 건넨 것은 USB 내용은 둘만 알자는 취지가 아니었던가요"라면서 "극비 내용을 당시 윤 의원님이 알았을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