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어느 당 사람이냐"…이재명 비판한 전재수, 李 팬덤에 뭇매

입력 2022-10-18 08:00:30 수정 2022-10-18 08:52:45

전날 이재명 직무관련성 주식 보유 논란 지적했다 뭇매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관련성 주식 보유 논란을 비판한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처음으로 당 내에서 해당 사안에 쓴소리를 한 전 의원에 이 대표 지지자들이 비판을 넘어 비난에 가까운 반응을 하면서 그에 대한 당내 비판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오전 전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후 이 대표가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보유했던 것에 관한 논란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자 전 의원의 페이스북 등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전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전에 2억 원대 방산 주식을 사고 이를 보유한 상태에서 국방위원회를 지원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대선 때)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주식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주식 보유 논란에 방송 등을 통해 실명의 공개적 비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천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천125만 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성 후 이 대표는 국방위원회에 소속됐으나 '방산주'로 분류되는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직무관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당신은 어느 당 사람이냐"며 "손해 보고 안 해도 되는 전량매도 까지 했는데 왜 당신이 난리냐"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는 전 의원의 해당 게시물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처럼 방구석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어야 되냐"며 "국회의원 중에 주식 거래 안 하는 사람 몇 사람이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내부총질하신 잘나신 의원 덕분에 민주당 잘하고 있는 것 다 묻혔다. 그 에너지로 윤석렬·김건희나 비판하라", "주식이 죄냐"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