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재명 직무관련성 주식 보유 논란 지적했다 뭇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관련성 주식 보유 논란을 비판한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처음으로 당 내에서 해당 사안에 쓴소리를 한 전 의원에 이 대표 지지자들이 비판을 넘어 비난에 가까운 반응을 하면서 그에 대한 당내 비판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오전 전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후 이 대표가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보유했던 것에 관한 논란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자 전 의원의 페이스북 등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전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전에 2억 원대 방산 주식을 사고 이를 보유한 상태에서 국방위원회를 지원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대선 때)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주식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주식 보유 논란에 방송 등을 통해 실명의 공개적 비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천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천125만 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성 후 이 대표는 국방위원회에 소속됐으나 '방산주'로 분류되는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직무관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당신은 어느 당 사람이냐"며 "손해 보고 안 해도 되는 전량매도 까지 했는데 왜 당신이 난리냐"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는 전 의원의 해당 게시물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처럼 방구석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어야 되냐"며 "국회의원 중에 주식 거래 안 하는 사람 몇 사람이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내부총질하신 잘나신 의원 덕분에 민주당 잘하고 있는 것 다 묻혔다. 그 에너지로 윤석렬·김건희나 비판하라", "주식이 죄냐"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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