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대노동조합 ‘나드리콜’ 서비스 대구교통공사로 이관 촉구

입력 2022-10-17 17:31:56

"대기시간 길고 민원 많아, 교통공사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 가능" 주장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운영효율성, 고객만족도 전국 최고 수준” 반박

대구 시내 한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나드리콜을 이용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시내 한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나드리콜을 이용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교통약자 차량이용 서비스 '나드리콜'을 대구교통공사로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현재 공단이 서비스 운영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고, 수요 증가와 민원에 대응하려면 교통분야 전문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지역연대노동조합은 17일 나드리콜 서비스의 대구교통공사 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나드리콜 일일 최대 이용 건수가 올들어 5천건 이상까지 증가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배차 서비스에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연대노조 측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는 특장 차량이 배차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배차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배차지연 또한 일상적"이라며 "운전원이 장거리 배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고 이용객들의 민원은 운전원들의 몫으로 남겨지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군위군이 대구편입을 앞두고 있어 서비스 권역이 확대될 전망이고, 인천·대전 등 교통공사가 출범한 다른 지자체는 교통약자 차량 이용 서비스를 교통공사가 맡아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 운영하는 등 서비스를 효율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역연대노조 관계자는 "현장 운전원들이 공청회 등을 통해 자동문 설치를 요청했으나 공단에서는 응답하지 않고 있고, 불필요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설치를 강행해 오히려 안전운행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나드리콜이 대중교통사업이 아닌 사회복지사업으로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운영효율성을 자랑하는 등 공단이 사업을 계속 맡는 게 옳다는 입장이다.

공단에 따르면 나드리콜은 관제시스템 고도화로 평균대기시간을 지난해 21분에서 지난달말 기준 17분대로 4분 가량 단축했다. 공단이 지역별 교통약자 차량이용서비스의 평균 대기시간, 차량 대수, 연간 수송인원을 비교한 운영효율성 지표 비교분석에서도 대구는 1.0으로 서울(0.6), 부산(0.3), 인천(0.5)을 뛰어넘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나드리콜은 장기 대기자 감소를 위한 별도 전담반을 운영 중이며 외부 전문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95점 이상의 '매우 만족'으로 평가받았다"면서 "승·하차시 고객안전 때문에 기사 탑승 보조가 필수로 자동문 설치는 불가능하고, ADAS 도입 후 사고율이 18% 감소하는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