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겨냥해 "노동계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문수 위원장이 노동계 인사라면 독립운동 하다가 일본군 앞잡이로 전향한 사람도 독립운동가라고 하고 다니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위원장을 임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아니라서 의중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윤 대통령은 노동계와 합리적인 대화를 꾀하기 위해서 김문수 위원장을 앉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산별위원장과 만찬을 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허위'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16개 산별노조위원장 모두에게 확인을 해 봤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확인이 돼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볼 때는 산별노조위원장을 만난 것이 아니고 민주노총에는 110만 명의 조합원이 있고 노동조합 대표자도 6천여 명 정도가 있다. 아마 그분 중에 한 분 정도를 만난 것 같은데 누구인지는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차원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주에 김문수 위원장이 임명되고 나서 민주노총에서 만남 의사를 타진해왔다. 한국노총도 만났고 경총도 만났기에, 민주노총도 만날 지 말지를 내부 논의 중이었는데 (김 위원장)자신이 산별노조위원장을 만났다는 둥 막말을 쏟아내고 있어서 지금 시기에 유의미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싶다"며 "오히려 김문수 위원장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 같아서 지금 별로 만나는 것이 의미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안 들어가는 게 공식 입장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를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부가 균형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하는데 오히려 스스로의 노동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이 된다면 사회적 대화에 민주노총은 참여할 생각을 언제든지 가지고 있다"며 경사노위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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