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방위산업체 투자 러시…한화시스템 2천억 투자

입력 2022-10-12 16:49:08 수정 2022-10-12 21:08:46

LIG넥스원 1천100억 연이은 대규모 투자, K-방산 메카 도시로 도약하는 구미

12일 구미시청에서 한화시스템㈜,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에 2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식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 제공
12일 구미시청에서 한화시스템㈜,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에 2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식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 제공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들의 경북 구미에 대한 대규모 투자(매일신문 9월 19·27·28일 등 보도)가 잇따르면서 구미가 'K-방산 메카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구미시가 추진하는 정부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가 탄력받는 것은 물론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과 경상북도·구미시는 13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에 2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투자 MOU에는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시스템은 충북 보은 이전으로 사업장이 비게 된 구미산단 내 한화 구미사업장 부지를 인수해 오는 2024년까지 감시정찰, 지휘통제 등 방위산업 분야에 2천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은 250명 이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지상·해양·항공·우주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초 UAE와 11억 달러(1조3천억원)의 천궁-Ⅱ다기능 레이더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방산 최대 규모 수출 기록을 세웠다. 임직원은 4천50여 명이며, 구미사업장에 임직원 1천230여 명을 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LIG넥스원은 구미에 1천100억원 투자 MOU를 체결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구미1·2공장에 첨단 무기체계를 증설하며, 이에 따른 고용창출은 150명 이상이다. 이 회사는 유도탄·유도무기 등 정밀타격 무기류와 레이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처럼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가 구미에 3천100억원을 투자하면서 구미산단 내 방위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구미산단에는 이들 대기업을 중심으로 협력 중소벤처기업이 240여 곳이 있고, 전체 생산 규모가 연간 4조원대에 달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구미시가 추진하는 내년 초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경북도·구미시는 유치 TF를 구성하고 사업 유치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한화시스템의 과감한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구미시는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군이 필요로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기술을 지원하는 K-방산 메카 도시로 활약할 수 있도록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구미시청에서 한화시스템㈜,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에 2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12일 구미시청에서 한화시스템㈜,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에 2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