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장수정, 전국체전 2연패, "부담지워내고 좋은 성적 기뻐, 다음 목표는 호주오픈 자력 진출"
경북도청 김서영, 여자 개인혼영 200m·계영400m '금금' 대회 3관왕
대구와 경북의 자랑스런 스포츠 간판스타 테니스 장수정(대구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유감없이 제 기량을 펼쳐보였다.
테니스와 수영에서 각각 한국을 대표하는 기대주로 떠오른 장수정과 김서영은 모두의 기대 속에 선전하며 금메달을 지역에 선물했다.
장수정은 11일 울산 문수테니스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테니스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충남 대표 백다연(NH농협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6-3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 이어 대회전국체전 2연패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전국체전 취소 및 19세 이하부로 축소돼 열리면서 대회 2연패까지는 3년이 걸렸다.
앞서 장수정은 지난 7월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노디아오픈에서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WTA 주관 대회 단식에서 장수정은 한국 선수로는 1982년 이덕희의 WTA 투어 포트마이어스오픈 이후 40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8월에는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실력을 선보인 데 이어 오랜만에 출전한 국내대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 후 장수정은 "아무래도 우승에 대한 주위 기대와 예상이 잇따라 부담이 컸다. 대구를 대표해 출전했다는 점에서도 책임감을 느꼈다"며 "경기 초반 상대 서비스를 리턴할 때 네트에 걸리기도 하면서 고비가 있었지만 상대 서브 게임을 막아내 흐름을 잡으면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오픈 자력 진출이 목표다. 경기 중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움직임과 공격 변화를 훈련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부상을 주의하면서 세계랭킹 상위권 진입에 계속 도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장수정의 뒤를 잇는 테니스 기대주 강나현(경북여고 3학년)도 여자 19세 이하부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며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2연패를 달성, 의미를 더했다.

같은날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은 2분12초98의 기록으로 경기대표 정하은(안양시청·2분14초68)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7연패째. 김서영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7차례 열린 전국체전 개인혼영 2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2분08초34), 전국체전 기록(2분10초17)도 김서영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대적자가 없다.
이어 열린 계영400m 단체전에서도 경북도청 수영팀 최지원, 정유인, 박수진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서영은 함께 3분43초70을 기록, 또 하나의 금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 9일 여자일반부 계영80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서영은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이제 남은 개인혼영 400m, 혼계영 400m 경기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대회를 마친 김서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 개인혼영 경기를 뛰었는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휴식과 준비 과정이 잘되고 있는것 같아 기쁘다. 이번 전국체전 시합을 통해 부족한 것과 더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서 알게됐다"며 "배영이나 평영의 기본기를 더 다지려고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서영은 지난 100회 서울 전국체전 MVP다. 이에 대해 "3년만에 다시 전국체전을 뛰게됐는데 '103회'라는 숫자가 어색하다. 어렸을 때는 우승해야한다는 주위 기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인정할 건 인정하고 훈련에 집중하면서 부담감을 떨쳐내려고 한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자전거 기대주 신지은(대구시청)은 강원 양양 일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여자 일반부 도로 개인독주 25㎞ 결승에서 36분33초0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대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영에서는 대구시청 양석현이 남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1초02로 역영을 펼쳤지만 대회 신기록을 세운 김민석(국군체육부대·2분00초48)에 밀려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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