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1차 후보지는?…市, 최적합 부지 제안서 제출 요청

입력 2022-10-11 18:20:44 수정 2022-10-12 00:12:15

칠곡·군위·영천·의성·상주 등 이전 희망지 5곳…조만간 후보지 윤곽 드러낼 듯
군부대 이전 경북 유치 희망 시군 잰걸음…최종 결정은 국방부 손에

대구 북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들이 각개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북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들이 각개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을 둘러싼 경북 지자체간 유치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대구시는 국군 및 미군 7개 부대 통합 이전을 희망하는 경북 5개 지자체에 각 1곳의 유치 희망 지역을 담은 '군사시설 이전후보지 제안서'를 이달 12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부 지자체가 여론 수렴 등을 이유로 제출 기한 연기를 요청, 시는 이달 말까지 지자체별로 각 1곳의 최적합 후보지를 선정해 국방부와의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대상은 육군2작전사령부·5군수지원사령부·50사단·공군 방공포병학교 등 국군 4개부대와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3개 미군부대 등이다. 시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통합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칠곡을 필두로 군위, 영천, 상주, 의성이 유치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대구시는 2024년 6월까지 이전대상지 지자체-국방부 간 합의각서를 체결해 빠르면 2028년 연말까지 군부대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방부에 지자체별 1곳의 이전 후보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자료를 담은 '이전 협의서'를 제출해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경북 시·군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칠곡군은 대구시가 요청한 석적읍 망정·도개리를 신청지로 유력 검토 중이다. 군은 당초 지천면을 염두에 뒀으나 시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상주시는 남원동과 외서면을 아우르는 661만1천570㎡ 부지와 김천과 가까운 공성면 일원 중 한 곳을 유치 희망 지역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유치 희망지역 통보 시한 연기를 대구시와 조율하고 있다. 일단 13일 군부대 통합 이전 유치에 관한 지역 여론을 점검하는 대시민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의성군은 의성읍 업리 일원과 봉양면▲ 분토리 일원 등 2곳을 검토하고 있다.

군위군도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최적합지를 두고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단장은 "지역별로 여건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 부대 시설을 어떤 식으로 배치하고 건설할 지에 대한 '가계획'을 연말까지 세부적으로 짜게 된다. 12월까지 이런 내용이 담긴 복수의 이전협의요청서를 국방부로 올리고, 국방부에서 작전성 검토 등 실질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향후 절차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