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언급한 'N모'라는 표현을 두고 "설마 N모가 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7일 오후 7시 5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요지는 판문점 선언을 위장평화쇼라 하니, 막말이라 하면서 N모, J모 중진 등이 비판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인 6일 오후 6시 43분쯤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가리킨다.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문재인 (전)대통령의 위장평화쇼를 4년 전에 알았다. 그때는 국민들 80%가 문 정권에 속아 나를 비난하고 있었고, 언론도 내말을 하나같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했다"면서 "심지어 우리당 중진들 그중 N모, J모 등은 막말이라고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고, 개혁보수라고 떠드는 H모는 나보고 정계은퇴 하라고 조롱하면서 문재인 찬양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N모, J모, H모 등 인물들의 4년 후 현재 모습을 가리키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얼굴 싹 바꾸고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을 흔들고, 일부는 당 대표 후보라고 설치고 있으니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다음날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그 당시 두 번이나 입장을 페북에 게재했다. 또한 미국 측에 야당의 입장을 분명히 알려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방미 후, 극비리에 존 볼튼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우려를 전달했다"며 "판문점 선언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 그리 했겠는가? 한마디로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며 대한민국이 그대로 무장해제되는 것을 막아보고자 최선을 다했다. 물론 그 당시 이러한 내용을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께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신념과 생각이 그리 한데, 남북화해무드에 대한 홍준표 (당시 당)대표의 비판적 언급을 막말이라 하며 비난했겠는가?"라고 강조, "설마 N모가 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홍 시장께서 갑자기 북핵문제에 대한 내 생각이 수양버들 같다고 하니 허탈해서 한마디 드린다"며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을 때입니다. 홍시장님, 늘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께서 갑자기 북핵문제에 대한 내 생각이 수양버들 같다고 하니'라는 부분은 홍준표 시장이 전날에 이어 이날(7일) 낮 12시 20분쯤에도 같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내지는 위장평화쇼라는 소재로 글을 써서 말미에 "2018년 6월의 자유한국당 일부 중진들의 처신은 바람앞에 수양버들처럼 비굴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라고 한 부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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