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돼 당 대표 자리가 비어있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 및 차기 당 대표가 준비할 다음 총선 지형에 대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리서치뷰가 지난 9월 29, 30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가 3일 발표됐는데, 혼전 양상인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독주 구도인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에 비해 시선을 끌었다.
결과는 이랬다.
▶유승민 19%
▶한동훈 18%
▶홍준표 12%
▶오세훈 10%
▶이준석 7%
▶안철수 5%
▶원희룡 2%
이 조사 결과는 장외에 있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선두를 달리는 모습이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핫'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어 지난 여러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점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나열됐다.
또 현재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해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 지난 대선 본선 내지는 경선에 나섰던 안철수 의원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거론됐다.
오차범위를 따진 1위는 유승민 전 의원 또는 한동훈 장관인 결과인데, 홍준표 시장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에 오차범위 밖에서 '살짝' 밀렸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당일 이를 가리킨듯한 한 지지자의 "유승민 전 의원이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1위라고 한다. 과연 당 대표가 될까?"라는 취지 질문(청년의꿈 홈페이지 청문홍답 코너)에 홍준표 시장은 "그게 맞는 조사인가"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그런데 보수층 응답자(410명) 답변만 추려 보면 결과가 좀 달랐다.
▶한동훈 29%
▶오세훈 17%
▶홍준표 16%
▶유승민 11%
▶이준석 7%
▶안철수 6%
▶원희룡 3%
한동훈 장관이 29%를 차지해 오차범위를 신경 쓸 필요 없이 1위이다.
전체 결과에서는 오차범위 내 선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층 응답 결과에서는 오차범위 내 4위로 내려왔다.
반대로 전체 결과에서는 오차범위 내 4위인 오세훈 시장이 오차범위 내 2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에 얻은 11%는 같은 여론조사 7월 결과 5%, 8월 결과 8%에 이어 상승세를 타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 조사를 두고 제기되고 있는 '역선택' 가능성을 다소 불식시키는 부분.
이같은 결과 속 숫자들은 당장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조사에서 다뤄진 인물들 가운데 현직 장관인 한동훈·원희룡 및 현직 광역단체장인 오세훈·홍준표의 도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 이에 유승민, 이준석, 안철수 등의 주자들이 거론되고 있고, 아울러 이 조사 결과엔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나경원 전 의원과 김기현 의원 등도 감안해야 하는 요소들이다. 당권 레이스 자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큰 변동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부분.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재명 43%
▶이낙연 16%
▶박용진 7%
▶김동연 6%
▶심상정 4%
▶윤건영 1%
▶최문순 1%
진보층 응답자(383명) 답변은 이재명 대표 독주 구도가 더욱 짙었다.
▶이재명 70%
▶이낙연 11%
▶심상정 4%
▶박용진 3%
▶김동연 2%
이 조사는 1천명 모두 휴대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6%였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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