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라는, 현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름 '윤석열'과 기차와 같은 의미의 '열차', 이렇게 맨 끝과 맨 앞이 '열'인 두 단어를 겹쳐 조합한 것으로 읽히는 제목의 만화 작품이 3일 폐막한 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수상 및 전시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한 고등학생이 그려서 응모,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 전시됐다.
그런데 이 작품 중앙에 배치된 기관차 전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과장해 묘사한듯해 시선을 끌었다. 작품 오른쪽 하단에 붉은 글씨로 '윤석열차'라고 적혀 있어 해당 얼굴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묘사 캐리커처(사물의 특징을 과장해서 노출시켜 풍자적 의도에 따라서 신랄하게 그린 작품)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아울러 이같은 묘사를 두고는 앞서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영국 아동용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Thomas the Tank Engine & Friends)에 등장하는, 주인공 토마스 등 기관차를 의인화 한 캐릭터들과 닮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면서 작품 속 다른 요소들도 윤석열 대통령과 연관지어졌는데, 윤석열 대통령 얼굴 만큼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은 게 기관차 운전실에 탑승한 여성으로, 이를 두고는 부인 김건희 여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기관차에는 '2'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대선 출마 당시 기호 2번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덧붙여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부에 그려져 있어 윤석열 대통령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기관차 및 이를 운전하는 김건희 여사 뒤에 줄지어 탑승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검사'라는 풀이가 나왔다.
이들 모두 가운 형태의 법복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법복은 검사와 판사가 주로 입는다. 아울러 이들은 머리에 법모 역시 쓰고 있는데, 다만 법모는 우리나라 법정에서 1960년대 들어 없어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이 각자 한 손에 들고 있는, '칼'로 추정되는 도구이다. 있었다가 사라진 법모와 달리 칼은 애초 검사에게 주어지지 않는 물건인데, 다만 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검사들의 수사·기소 등 행위를 두고 곧잘 비유에 쓰이는 단어이기는 하다. 이 작품이 풍자 의도로 그려졌을 경우 표현력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요소인 셈이다.
이 작품은 한국만화축제가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고, 이에 9월 30일~10월 3일 경기 부천시 소재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공모전 심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