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견기업(자산 규모 5천억원 이상 5조원 미만)이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 중견기업이 모두 2천789명을 채용했지만, 퇴사자가 2천90명에 달했을 정도로 인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29일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 중견기업 122곳(2020년 말 결산 기준) 실태 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 응한 90개사는 대구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겪는 어려움으로 48.9%가 인력 확보 문제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대구 중견기업 퇴사자들은 '낮은 임금 수준'을 이유로 꼽은 예가 22.3%로 가장 많았다.
지역 기업체가 중견기업으로 분류된 이후 경험한 긍정적인 혜택으로 '기업 인지도 향상'(33.7%)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긍정적인 혜택이 없다'(48.2%)는 비율이 더 높았다. 심지어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 회귀를 검토한 경험이 있다'(10.8%)고 답한 중견기업도 적지 않았다.
반면 자사 기술력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최고 기술과 비교해 자사 보유 기술(서비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묻자 27.8%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선두기업이라고 자평한 기업도 7.6%였다. '일반적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도 58.2%로 절반을 넘었다.
이와 함께 대구 중견기업 54.8%가 자금 조달 시 겪는 주요 애로는 '금리 상승'을 꼽았다. 기업 경영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제도는 주 52시간 근로(31.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대재해처벌법(23.7%), 최저임금(15.9%), 환경규제(12.9%) 순이었다.
한편, 2020년 말 결산 기준 대구 중견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3만1천명, 매출 규모는 1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22개 사 중 제조업이 58개사로 47.5%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은 64개사로 52.5%였다.
전국 중견기업 5천526개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2.5%)과 2018년(2.4%)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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