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모음] 나로갤러리 이근화 개인전 외

입력 2022-09-27 09:56:16

이근화, 흐름-1, 60.6x72.7cm, Acrylic on canvas, 2022.
이근화, 흐름-1, 60.6x72.7cm, Acrylic on canvas, 2022.

◆나로갤러리, 이근화 개인전

나로갤러리(대구 수성구 명덕로 393 3층)가 이근화 개인전 '흐름'을 열고 있다.

묽은 물감이 화면에 흩어지는 그의 작품들은 예술을 통해 내면의 본질을 찾는 흐름을 보여준다. 생명의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크기의 무수한 원들은 정신과 감성을 담은 표현이다.

양준호 미술사 박사는 "작가는 인간의 의도가 개입하지 않거나 의도를 고민하는, 혹은 숨겨진 행위들을 반복한다. 흩뿌려진 우연들의 흔적 위에 또 새로운 의미의 흔적이 얹히고 흘러가면서 미세하게 흔적을 지우기도 한다"며 "흐름의 형태가 남는 방울들은 곧 자신의 본성을 따라 움직이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일까지. 0507-1341-4965.

이우현, 나홀로 나무, 38.0x45.5cm, oil on canvas, 2020.
이우현, 나홀로 나무, 38.0x45.5cm, oil on canvas, 2020.

◆키다리갤러리, 이우현 초대전

키다리갤러리(대구 동구 신서로21길 3-5)에서 이우현 작가의 32번째 개인전이 10월 1일부터 열린다.

이 작가는 보라색을 소재로 10년 넘게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선명한 빨강과 파랑, 그 사이 색인 보라색은 겉으로 화려해 보여도 속으로는 꿈꾸듯 보드랍고, 고귀한 감성적 느낌 속에서도 우울함과 외로움을 상징한다.

작가는 해가 진 후 또는 해가 뜨기 전 새벽 풍경과 같은 보랏빛 캔버스 속에 관람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담고자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올해 신작과 대표작 등 20여 점의 유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 070-7566-5995.

이우림, 산책, Oil on Canvas, 97x130cm, 2022.
이우림, 산책, Oil on Canvas, 97x130cm, 2022.

◆갤러리토마, 이우림 개인전

대구 중구 김광석길에 위치한 갤러리토마가 오는 30일부터 이우림 개인전 '숲 그리고 산책'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속에는 꽃무늬 패턴의 옷을 입고 댕기머리를 한 인물, 표정 없는 얼굴을 한 인물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일부 작품에서 인물의 몸통은 청화백자 문양으로 대체되면서, 인체의 유선과 도자기의 곡선이 겹쳐보여 '인물의 정물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반이정 미술평론가는 "이우림의 작품 세계는 주제나 서사가 아닌 첫 인상과 장식적 가치에 방점을 둔 회화, 변화된 회화의 경향이라고 가정해본다"며 "한 화면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상호 연관성보다 독자적인 존재감을 앞세우는 점, 꽃무늬 패턴과 청화백자 문양으로 채워진 인물과 사물의 장식적인 몸통. 이 모두는 변화된 회화 양상의 징표들"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053- 555-0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