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첨단소재, 달성에 320억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건립

입력 2022-09-26 16:06:58 수정 2022-09-26 18:26:40

대구시-2차전지 양극재 기업 투자협약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료…내달 착공, 내년부터 제품 양산
연관기업들과 벨류체인 형성…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청신호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미래첨단소재㈜가 26일 대구시와 제조시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래첨단소재는 오는 2024년까지 320억 원을 투자해 달성2차산업단지 내 본사 인근에 3천522㎡ 규모 수산화리튬 분쇄·가공 공장을 건설한다. 2022.09.26. 대구시 제공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미래첨단소재㈜가 26일 대구시와 제조시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래첨단소재는 오는 2024년까지 320억 원을 투자해 달성2차산업단지 내 본사 인근에 3천522㎡ 규모 수산화리튬 분쇄·가공 공장을 건설한다. 2022.09.26. 대구시 제공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미래첨단소재㈜가 대구 달성에 32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이미 대구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하는 ㈜엘앤에프가 있는 만큼 2차전지 소재 분야 밸류체인 형성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미래첨단소재는 26일 대구시와 시청 산격청사에서 제조시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미래첨단소재는 2024년까지 달성2차산업단지 부지 5천32㎡에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짓고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 시는 이 과정에서 건축 인․허가 등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래첨단소재는 연간 약 4만톤(t) 규모 수산화리튬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생산공장은 다음 달에 착공해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미래첨단소재의 이번 투자는 국내 글로벌 양극재 업체와 대규모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으로 인해 향후 증가하는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추진됐다.

미래첨단소재는 수산화리튬을 분쇄·가공하는 우수한 제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시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때문에 양극재 원재료 중 약 31%를 차지하는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267억원 수준이던 미래첨단소재는 올 상반기에만 2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600억원, 내년도 2천500억원 이상 매출을 전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시도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 25일 미래첨단소재를 신규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시는 이번 투자가 연관 기업과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대구 달성이 2차전지 중심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의 코스닥 상장법인 중 시가총액 1위이자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3위 기업 엘앤에프가 달성2차산단 인근에 있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공장 가동 중이고, 3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윤승환 미래첨단소재 대표는 "대구는 주요 고객사와 인접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력 수급이 가능해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지로 판단했다"며 "2025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차별화된 원스톱 기업 지원을 통해 앞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소재 분야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