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만큼 아름답다…대구내일학교 만학도 졸업식 개최

입력 2022-09-26 15:57:30 수정 2022-09-26 19:22:03

대구내일학교 성인문해학습자 160명 졸업
26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26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내일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26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내일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26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내일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26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내일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26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26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을 26일 열었다.

대구내일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청에서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학력인정 성인문해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1년 초등과정, 2013년 중학과정을 설치해 현재까지 초등과정 1천15명, 중학과정 65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엔 지난해 10월 입학해 1년 과정을 마친 초등 졸업생 77명, 2019년 9월에 입학해 2년 과정을 마친 중학 졸업생 83명이 참석했다. 특히 중학과정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과 등교수업을 오가며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춰진 3년 만에 맞는 졸업이라 더욱 뜻깊었다. 이날 졸업자 중 최고령 학습자는 90세, 최연소 학습자는 54세이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70세다.

이날 행사는 그간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졸업 축하의 의미를 담아 교육감 축사, 졸업장 수여, 졸업생의 졸업 소감 낭독, 재학생의 축하 인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시화 등 학습 성과물을 전시하는 시간도 가져 성인학습자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찾은 학교에서 얻은 행복과 성취감을 함께 나눴다.

중학과정 김영식(78) 학습자는 "2년 전 대구내일학교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학과정에 입학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식장에 와 있어서 행복하다"며 "늦은 나이지만 배움을 통해 지난날 배우지 못한 답답한 마음이 하나씩 풀렸다. 그동안 내일학교에서 배운 것을 모두 활용해 멋진 인생을 살겠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하신 대구내일학교 학습자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더 큰 배움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란다"며 "문해 학습자들이 배움의 뜻을 이루고 사회구성원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4일부터 초등과정(학습자 44명), 중학과정(학습자 198명)이 개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