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8%, 30%대 밑으로… "순방외교 논란 영향"

입력 2022-09-23 16:25:39 수정 2022-09-23 20:44:25

[한국갤럽] "영빈관 논란, 조문취소 등 부정평가 언급 두드러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다시 3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9월 3주차) 대비 긍정평가는 5%포인트(p) 하락(33%→28%)했고, 부정평가는 2%p 상승(59%→61%)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 7월 4주차 조사(28%)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한 이후 8월 1주차 조사에서 24%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20%대 후반에서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주 33%까지 올랐으나 이번 주 또다시 20%대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1%)과 보수 성향(53%)에서 가장 많았고,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정의당 지지층(86%)·진보 성향(85%)·40대(80%) 등에서 80%대를 넘겼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사 기간이 전날까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회담 형식과 시간 등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 간 '48초' 환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7%로 집계된 가운데 이번주 무당층 크기는 한국갤럽 조사상 연중 최대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