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 상위 0.1%가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8~2020년 배당소득 백분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개인 투자자 1천123만명이 받은 배당소득 총액은 28조56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1천123명이 전체 배당소득의 50.2%(14조852억원)를 가져갔다. 상위 0.1%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전년도인 2019년(47.1%)에 비해 3%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이들이 1인당 가져간 배당소득은 12억5천390만원에 달했다.
범위를 상위 1%까지 확대하면 11만여명이 전체 배당의 73.7%(20조6천691억원)을 가져갔다. 이 역시 2019년(69.3%)에 비해 4.4%p 증가했다. 이들의 1인당 배당액은 1억8천400만원이었다.
상위 10%를 제외한 하위 90%(1천11만명)의 배당 총액은 1조5천185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 평균 15만원 정도다. 하위 50%(560만명)의 점유율은 0.2%도 되지 않는다. 한 사람당 7천120원으로 1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최근의 배당소득 증가분 대부분도 상위 0.1%와 상위 1%에게 돌아갔다. 2020년 배당소득은 전년 대비 5조9천837억원 늘었는데, 이 기간 상위 0.1%와 1%의 배당소득은 1년 만에 각각 3조6천915억원, 5조3천713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배당소득의 90%가 상위 1%에 돌아간 셈이다. 상위 0.1%에 귀속된 비중은 62%에 달했다.
고용진 의원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불평등 구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자산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액 자산가에 대한 과세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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