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단장 "코로나19 대응에서 일상으로 전환 논의 시작해야"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코로나19 끝이 보인다"…해외는 완화·해제
"7차 유행 와도 국민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 팬데믹(대유행)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고, 최근 다른 나라에서도 일상 체계로 전환하는 조치가 이뤄져서다. 백신과 치료제를 비롯해 병상과 진료 시스템 등을 통해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1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일상 회복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정 단장은 "세계적으로 대유행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 부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나라여서 세계 추세에서 떨어졌다가는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으로 그런 활동이 재개(교역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경제와 사회, 문화적인 활동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에 대한 출구전략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다른 나라에선 코로나19 방역을 일상 체계로 전환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1일 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한다고 선언하고, 일부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정 단장은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봤을 때 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백신과 바이러스 치료제가 있고, 병상이나 진료 시스템을 잘 갖춰져 코로나19도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진 점도 체계 전환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4%로, 코로나19 초기 2.1%의 5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앞으로 관건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과 11월 이후 국민 면역이 떨어져 재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단장은 "완화전략의 시기와 속도, 정도를 논의하되 지금까지 잘해온 방역의 기조가 흐트러져선 안 된다"며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7차 유행이 오더라도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
대구경북 대학생들 "행정통합, 청년과 고향을 위해 필수"
"죽지 않는다" 이재명…망나니 칼춤 예산·법안 [석민의News픽]
[매일춘추-김미옥] 볼 수 있는 눈
이재명 사면초가 속…'고양이와 뽀뽀' 사진 올린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