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하르키우주를 탈환한 뒤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으로 향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미 점령한 크름반도까지 진격할 것으로 보인다. 크름반도 내 러시아 정보 장교와 군 지휘부들은 자국으로 가족들을 긴급 탈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 정보장교와 군 지휘부들이 자신들의 점령지인 크름반도와 남부 지역에서 탈출을 시작했다. 그들의 가족을 긴급히 러시아 영토로 이주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은밀하게 집을 팔고, 친척들을 크름반도에서 긴급히 대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강제 병합한 곳으로, 러시아는 자국 영토로 간주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는 9월 내 크름반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축인 루한스크 일대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자신의 SNS에 "러시아군이 크레민나 지역에서 완전히 떠났다. 현지 파르티잔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며 "루한스크 내 크레민나와 스바토보 지역에 대한 대규모 탈환이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는 (도네츠크) 핵심 지역인 리만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세 곳을 점령하게 되면 루한스크 포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민나와 스바토보는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로부터 북서쪽으로 각각 28㎞와 58㎞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고, 세베로도네츠크 남쪽의 리만은 철도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 관해 "그들은 확실히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돈바스 지역인 북동부 지역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남부 지역에서 더 많은 전투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더 강력한 러시아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